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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년 새해 첫 등산(설악산 대청봉)
    나의 산행기록 2024. 1. 6. 10:52

    * 일시: 2024.1.5(금)
    * 코스: 오색- 대청봉-오색
      새해 첫 등산은 공룡능선으로  가리라 마음먹고 기다렸으나  산불예방기간에 이어 폭설로
    입산통제된지  오래됐으나 통제가 언제 풀릴지 몰라, 우선 대청봉을 들러  설악동으로 코스를 잡고
    연초 가장 따뜻한 날씨라서 오늘을 택했다.( 솔직히 바람예보확인은 소홀히 했다)
     홀로 오색에서 출발,  등산로 입구에는 눈도 별로 없고  걷는데 불편함은 없었다.
    산등성이에서  바람소리가 세게 들려왔지만,  다행히 계곡으로 오르는 길이라  대청봉 바로 아래까지는  센 바람을 느끼지 못했다.  가파른 등산로에선 눈때문에  미끄러지기를 여러번 반복하였는데, 8부능선쯤부터는  전체가 흰색이라
    길을 분간할수 없어  여러번 잘못들었다가 되돌아오기를 반복했다.  그 전에 사람들이 다녀서 다져진 길에 눈이 쌓여있어, 길을 잘못 밟으면  무릎까지 빠지고  발을 빼려 스틱을 짚으면  적게는 30~60cm, 크게는 1m 정도,  스틱 전체가  눈에 빠진다.  그러느라 시간도 많이 걸려  대청봉까지  5시간이나  걸렸다. (평소보다 1시간반이나 더 걸림)
      대청봉에서 일출은 못 보드라도  아침 노을은 볼수 있겠지 했던 나의 기대는 완전히 산산조각이 났다.
    힘들게 대청봉에 도착했으나 하늘은 온통 시커멓고, 시야는 30m 정도라 아무 경치도 볼수 없는데다,  칼바람이 세게
    불어  바람에 밀려   대청봉에 서있기가 힘들다.  정상석 뒤의 바위에 몸을 가리고 한참을 기다렸으나, 바람이 잦아들
    기미를 보이지 않아  정상석  사진 몇장 겨우찍고   중청으로 내려가려 했으나  바람때문에 갈수가 없어
    오색으로 도로 내려가기로 했다.  정상에서 조금 벗어난 곳에서는 칼 바람을 피할수 있어  길가의 몇몇  상고대 사진을 찍은후  하산을 재촉했다.  눈 사진, 특히 상고대 사진은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찍어야  사진이 빛이 나는데, 날씨가 너무 아쉽다.   나 보다 뒤에 온 몇 사람도  도로 하산했다., 내려가는 길도 미끄러워 몇번이나 엉덩이 썰매를 타야했다.  아이젠은
    얼음이나  굳어진 눈에서는 효과적이나  눈이 쌓인 비탈길엔  별 도움이 안되는 것 같다.
    지금까지 설악산을 여러번 와 봤으나, 그간 좋는 날 만 골라 산행 했기에, 이번처럼 등산로에 눈이 많이 쌓여있고, 칼바람이  이처럼 세차게 부는 대청봉 산행은 이번이 처음이라, 그럴듯한 사진 한장 못 건졌지만 그 이상의 경험을 한것같아 의미있다 여겨진다.
    오늘 하루도   무사히 산행을 지켜주신 주님께 감사드린다. 끝

         (사진좌: 정상석 정면 : '대청봉'글자를 식별할수 없다.   사진 우측: 정상석 뒷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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