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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공룡능선의 가을" (3)나의 산행기록 2023. 10. 27. 01:16728x90
* 때: 2023.10.26(목)
* 코스: 설악소공원- 마등령삼거리-공룡능선-천불동계곡-비선대-소공원(19.1km)
가을이 가기전에 공룡능선에 한번더 가보기로 했고, 11월이 되면 입산시간이 바뀌어( 03시→04시) 마등령에서 일출시간 맞출 자신이 없어, 오늘을 택했다.
(01:10 강릉출발) 서쪽하늘의 해가 계속 나를 따라오며 안내해주더니 , 설악동 입구에 들어서니 모습을 감춘다. 주차장에선 몇명이 등산채비를 하고 있었는데, 같은 시간대 등산객은 그리 많지는 않았다.
(03:00 비선대통과) 지난번엔 마등령삼거리 가기전 높은 바위에서 일출을 봤는데, 햇빛받은 범봉릿지와 1275봉 뒷모습을 더 자세히 보려, 그곳 바로 아래에 있는 바위에서 일출을 기다렸는데, 일출시각이 다가올수록 바다엔 구름이 잔뜩낀것 같고, 먼곳의 시야가 뿌옇게 보여 오늘 경치를 제대로 못볼것 같은 불길한 느낌이든다.
그나마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일출을 보았는데, 안개인지 구름인지 짙어 먼곳이 전혀 안보여 실망이다.
단풍은 다 떨어져, 등산로에 수북이 쌓여있고, 나한봉에서 부터 바람이 몹시 불었는데, 이 바람에 공기가 깨끗해지기를 바랬지만, 공룡능선을 다 지나도록 혼탁함은 사라지지 않았다. 지금까지의 산행중 최악의 날씨..
날씨가 좋고, 1275봉을 오르는 사람이 있으면 이번엔 따라 올라볼 생각이었지만, 바람이 엄청 강해 서있기가
힘들정도라, 1275봉에 오르는건 자살행위, 다음을 기약해야 겠다.
신선대 전망대에서 강한 바람속에서도 대구에서 온 젊은 친구와 한 여성에게 겨우 사진을 찍어줬다.
무너미 고개에서 하산하면서는 바람이 잠들었고 탁한 공기도 좀 좋아졌다. 내려올수록 살아남은 단풍이 있어 가을임을 말해주고 있고 몇군데에선 등산로 데크공사중이다.
양폭대피소에서 점심을 해결하고, 14:40 에 비선대에 도착했다.
오늘도 비선대에서부터는 사람들로 북적거리고, 15:40 에 주차장에 도착했는데, 주차장에 차량이 빼곡하다. 아래주차장으로 가는 것 같은 등산객이 많이 보였고, 그중 한 부부(울산)를 태워줬는데 몇번이고 고맙다 인사한다. < 나도 산에 다니다 보면 남의 신세를 질때가 있는데...> < 산행시간 13시간 30분>
오늘도 나쁜 날씨속에서도 무사히 산행을 지켜주신 주님께 감사드린다.비선대에서 본 장군봉(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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