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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귀때기청봉"나의 산행기록 2021. 6. 3. 17:14728x90
설악산 "귀때기 청봉" <2021. 6. 2 >
- 코스: 한계령 휴게소- 한계령삼거리- 귀때기청봉-1408봉-대승령- 장수대분소
- 오늘 처음 가보는 귀때기청봉(1578m)은 설악산 봉우리 중에서 자기가 제일 높고 잘났다고 으스대다가
자기보다 더 높은 대청,중청,끝청봉에게서 따귀를 맞았대서 붙여진 이름
(실제 산행을 해보니, 비록 따귀는 맞았어도 으스댈만한 산이라고 인정하고 싶다)
- 한계령 삼거리에서 귀때기청봉을 거쳐 대승령까지는 서북능선 코스의 일부로, 좌측으로는 한계령
44번 국도 건너편 가리봉과 주걱봉, 우측으로는 용아장성과 공룡능선을 바라보며 걷게 된다.
오늘 날씨는 맑았으나, 먼 산의 시야가 흐릿해 아름다움을 볼 수도 없고, 사진에 담을 수도 없어 아쉬웠다.
귀때기청봉에 이르는 말로만 듣던 너덜길! 이건 길이 아니다. 제멋대로 생긴 크고 작은 돌인지 바위인지
비탈에 마구 뿌려진 곳 위를 그냥 걸어가는 거다. 조심하지 않으면 추락 또는 발목 다치기 십상일 것 같다.
눈이나, 비가 온 뒤엔? 상상하기도 아찔하고 끔찍하다.
귀때기 청봉에 도착, 그곳에서 야영했다는 한 청년을 만나 사진 부탁도 했는데, 5월 중하순, 털진달래가
만개했을 땐 등산객이 많았다던데, 오늘은 단 3명을 만났다.(같은 방향 2, 반대방향 1)
한계령 삼거리에서 귀때기청봉을 거쳐 1408봉까지 구간은 아주 험한 코스였는데, 18일 전 다녀온 공룡능선
보다 더 힘들고 위험하다는 생각이 든다.
대승령에서 장수대분소로의 하산길은 대승폭포까지는 계속되는 나무숲에 돌길만 걷는데, 주변에 볼 경치도
없지만, 경치가 있다 해도, 발밑 돌 디딜 곳 보느라 경치 볼 새도 없겠지...
나무숲 덕분에 피톤치드는 맘껏 음미했지 싶다. 장수대에서 맘씨 좋은 등산객 부부가 한계령까지 차로
데려다줘 고마웠는데, 등산하는 사람들은 그렇게 돕는 것 아니냐면서......
총 산행거리 12.6km, 중도에 산나물도 뜯긴 했지만, 기준시간 8~9시간보다 3시간이나 더 걸렸다.
한계령에서 운전하여 내려오는 길 좌우의 경치가 오늘따라 아름다워 보였다.
오늘도 무사히 산행을 지켜주신 주님께 감사드린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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