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1시 집을 나서 고속도로를 달리는 동안 (~북양양I/C) 계속 나를 따라오던 달이 설악동에 접어들자 모습을 감추었는데, 소공원에서 보니 권금성너머의 하늘이 밝은걸로 보아 그 너머 하늘에 달이 있는가 보다. 설악동에서 비선대까지 가는동안, 잘 포장된 부분의 길은 훤하게 보여 걷는데 지장이 없어 헤드라이트를 켜지 않아도 됐다. 2:55 에 비선대를 통과한후, 온양에서 왔다는 60대부부를 만났는데, 2명이 1개의 손전등에 의존하여 돌길을 오르기에, 예비로 갖고있는 헤드라이트를 여성에게 주어 동이 터 밝아질때까지 사용하게 했다. 설악소공원까지 펼쳐진 솜같은 운해, 저멀리서 오늘을 밝혀줄 해가 솟는다. 운해는 점점 해일처럼 밀려와 설악산 낮은지대의 골짜기를 완전히 채워버린다. 마등령3거리에서 아침을 해결하고 7:22 공룡능선에 접어든다. 시간이 지날수록 안개가 퍼져 올라 낮은 봉우리는 물론 신선대전망대에서는 공룡능선 전체가 안개에 완전히 잠겼다, 벗어났다를 반복한다. 전망대에서 이 광경을 보느라 40분이나 소모했다. 13:22 무너미 고개를 출발후 내려오다 개울물에 발을 담그고 점심을 먹었는데, 다람쥐가 조르는 바람에 먹으려고 가져간 견과류를 빼앗겼다. 바람직한 일은 아니나 다람쥐의 성화에 못이겨 그만... 16:50 비선대를 통과, 17:45 주차장에 도착 오늘의 산행을 마감했다. 오늘도 안전산행을 지켜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마등령 오르는 길에 본 운해와 일출( 왼쪽에 작은 섬처럼 보이는 건;달마봉의 윗부분이다)
운해와 일출을; 세존봉이 지켜보고 있다.운해가 낮은 골짜기 를 완전 점령, 왼쪽 끝에 화채봉의 끄트머리 권금성이 겨우 붙어있다.
아침햇살에; 밝게 빛나는 1275봉(중앙)의 끝이 대청봉을 가리키고 있다.
설악골은 물론 천불동계곡도 운해에 많이 점령당했다햇빛받아 밝게 빛나는 공룡능선의 중심부
마등령 오르는 길에 본 설악골 (왼쪽바위가; 금강문)
운해에 잠기려하는 범봉릿치,멀리 화채능선과 화채봉이 보인다마등령3거리를 지나 나한봉을 지나면서 본 백담사부근 의 운해
서북능선의 전경 (중앙이 귀때기청봉); 약간의 안개 기운이 있어보인다
언제보아도; 변함없는; 위용을 보이는 큰새봉 ( 금방이라도 날을듯 하다)나한봉을 지난후; 큰새봉을 본다. 그 뒤에 1275봉,; 범봉, 화채능선이 보이고; 운해가 점점 차 오른다천불동계곡을 완전히 삼켜버린 운해 , 범봉릿치가 위태하다범봉릿치가; 조금밖에 안남았다.큰새봉을; 지난후 1275봉을 바라본다.피어오르는 안개에; 킹콩바위도 위협을 느끼며 " 나 , 떨고있나?" )지난후 뒤돌아본 큰새봉, 반대편에서 보는 새의 모습은 온데 간데 없다촛대바위와 그 뒤의 작은 봉우리들, 안개에 가려 흐릿하게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