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왕산에 다녀와서
* 날짜: 2024.10.24 (목)
* 코스: <주봉코스> 상의주차장- 대전사-주봉-칼등고개갈림길-후리메기3거리-용연폭포-대전사-주차장
주왕산(720m)은 용암이 흘러내리면서 굳은 응회암으로 이뤄져 특색있는 경관을 보이는곳으로
우리나라 3대 암산(설악산,월출산, 주왕산) 중 한곳이란다.
오래전에 아내와 함께 다녀온 적이 있는데, 그땐 제대로된 등산로가 아닌곳으로 주봉에 올랐던 것같다.
전엔 아내와 대청봉도 함께 다녔지만, 언제부턴가 장거리는 힘들다하여,
나 홀로 등산 (주로 설악산 공룡능선)을 다녀 아내에게 미안하던차에 아내가
의견을 내어 가기로 했다.
강릉에서 주왕산(경북,청송)까지는 왕복소요시간도 있어 일찍 출발하기로 했는데, 동해휴게소에서
구름에 가렸지만 일출을 보고 길을 떠났다.
주왕산이 가까워지자 일대가 안개로 자욱하여, 산행에 지장이 있지는 않을까 걱정도 됐지만,
약간의 안개에 잠긴 주왕산도 멋있겠다는 생각을 하며 주차장에 도착하니 안개가 모두 걷혀
아쉬운 생각이 들었다.
오늘의 산행을 위해 전날 만든 갈잎모자, 정상에서 관심갖는 여성에게 선물할 생각이었는데,
주차장에서 출발한지 얼마 안되어 도로변 가게 두군데에서 여성에게 빼앗겨(?) 버렸다.
청송에선 사과축제가 한창이었다.
대전사를 지나, 주봉에 오르는 길은 계단이 많아 지루하기도 했는데, 아내가 힘들다며 되돌아가고
싶다고도 했지만, 심호흡하며 천천히 오르자고 하여 주봉에 올랐고, 그 다음부터는 내리막
이라 비교적 용이하게 내려올수 있었다.
산 전체로보면 단풍이 아직 들지 않았지만, 등산로에 많이 있는 신갈
나무는 노란색으로 많이 변해있었다.
산행 중도에 스마트폰 바테리가 다되어 아내의 것으로 사진을 찍었는데, 아내의 스마트폰에 끼어있는
국민카드를 분실하여 빨리 내려가 신고할 생각에 용연폭포 이후부터는 사진을 찍는둥 마는둥 하며
내려오기 바빴다..
이게 모두 내가 충전용바테리를 준비 하고도, 차에 두고 산행을 하는 바람에 카드분실까지 이어졌다는
걸 자책하며, 용추협곡을 지나 카드분실신고를 할때까지는 마음이 안정되지 않았다..
새벽 5시30분에 집을 나서,계획했던 것과 비슷한 시간인 오후 7시경 집에 무사히 도착했다.
오랜만의 아내와의 산행을 안전으로 지켜주신 주님께 감사드린다. 끝
대전사(大典寺)가기전 어느가게에서
주봉으로 오르는 길의 첫{?} 전망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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